현행 상·장례 및 수의 입히는 절차 - 대한주부클럽 자료제공

 

상례절차

 

상례는 사람이 운명하면서부터 시작되어 염습을 하고 장례를 지낸 후 탈상을 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상례차례 중 습(襲), 소렴(小斂), 대렴(大斂)을 염습(斂襲)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예서(禮書)에서는 습(襲)은 사자에게 목욕을 시키고 의복을 개착(改着)시키는 것으로 사망(死亡) 당일에 행하며, 소렴(小斂)은 시신을 의금(衣衾)으로 수렴(收斂)한다는 것으로 사망한 익일(翌日)에 행하였으며, 대렴(大斂)은 소렴한 익일 즉 사망한 제 3일에 하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일장을 기본으로 하므로 사망 후 당일로 수시를 행하게 되고, 사망한 다음날 습을 행하며 습이 끝나면 바로 소렴을 하고 입관까지 하게 되어 염습의 과정이 2일째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3일째 발인을 하게 된다.

 

수의 입히는 절차

 

현대에 진행되고 있는 상례절차 중 운명에서부터 수시, 염습을 하고 성복(成服)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수의를 입히는 법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초종(初終)

 

초종은 상례의 시작으로 운명하는 순간, 별세하는 순간을 의미하며 임종(臨終), 종신(終身)등과 같다고 하며, 천거정침(遷居正寢), 운명(殞命), 복(復), 수시(收屍), 발상(發喪), 부고(訃告)까지의 과정을 포함한다.

① 천거정침(遷居正寢)

병세가 위중하면 안방이나 거처하던 처소(處所)로 옮겨 편하고 바르게 눕힌후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 입힌다. 안팎을 정숙히 하고 깨끗이 청소한 후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속광을 한다. 속광은 환자의 코밑(鼻口)에 새솜(햇솜, 新綿)을 붙이는 것으로, 완전히 숨을 거두었는지 여부(與否)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② 복(復)

초혼(招魂)이라고도 한다. 초혼은 사자(死者)의 허공에 떠있는 유혼(遊婚)을 불러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라 한다. 운명 후 평소에 입던 웃옷을 가지고 안방 문 앞 추녀 밑에서 북쪽을 향해생시호칭(生時呼稱)으로 "아무개 복" 하고 세 번을 부른 뒤 지붕에 던졌다가 잠시 후 그 옷을 내려 시신 위에 덮고 홑이불로 덮는다. 예전에는 복을 수시 전에 하였는데 요사이는 수시를 하고 난 후에 하기도 한다고 한다.

③ 수시(收屍)

수시란 시신을 바르게 한다는 뜻으로, 시신이 굳어지기 전에 수족(手足)을 골고루 주물러 굽힘이 없이 바르게 펴고 묶어 주는 절차를 말한다.

ㄱ. 운명을 확인하고 나서 먼저 눈을 감기고 배설물을 치운 후 몸을 깨끗이 한다.

ㄴ. 몸이 굳어지기 전에 팔다리를 반듯이 편다. 이미 굳어져 잘 펴지지 않으 면 더운 물로 굳어진 부위를 씻어 주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주물러 잘 펴 지도록 하여 반듯하게 한 다음 정갈한 옷(수시복, 수세복이라고도 한다) 으로 갈아 입힌다.

ㄷ. 칠성판을 받침대 위에 놓고 시신을 그 위에 반듯하게 모신다.

ㄹ. 머리를 낮은 베개로 반듯하게 괴고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ㅁ. 두 팔과 손을 바르게 펴서 배 위에 공수한 모양(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 게 하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겹쳐 놓은 모양)으로 올려놓은 다음 면이나 베로 만든 끈 또는 종이로 만든 끈을 이용하여 움직여지지 않도 록 동여맨다.

ㅂ. 양어깨 부위도 동여 매고, 팔꿈치, 손등도 둘러서 동여매며, 두 다리도 벌어지지 않도록 무릎과 정강이를 붙여서 동여맨다.

ㅅ. 발 끝이 뻗쳐서 굳어지지 않도록 발목을 정상으로 굽혀서 고정시킨다.

ㅇ. 양어깨, 팔꿈치, 손등 부위, 무릎, 발목을 동여맨 후 무릎을 고정시킨 끈 과 발목을 고정시킨 끈을 연결하여 준다.

ㅈ. 두 팔을 배 위에 올린 다음 두 손의 엄지가락(母指)과 두 발의 엄지 가 락을 묶어 수족(手足)의 끈을 마주 잡아 매고 끈으로 두 어깨를 단단하 게 동인 다음 두 다리도 같이 묶어 주기도 한다.

ㅊ. 턱이 축 처지지 않도록 햇솜이나 생베 등으로 보공을 만들어 턱을 받쳐 준다.

ㅋ. 운명 후 30분이 지나면 온도에 따라 체내가 부패되기 시작하여 시농이 체외로 비치게 되므로 그것을 막아 주기 위해 탈지면으로 입, 코, 귀 등 을 모두 막아 준다. 코, 귀 등을 막고 턱을 받친 후 백지나 탈지면으로 머리를 덮어 마무리하 기도 한다.

ㅌ. 시신을 수세포(홑이불)로 덮고 머리와 다리부분의 이불을 안쪽으로 말아 마무리하고 벽 쪽으로 모신다.

ㅍ. 병풍으로 시신을 가리고 상을 차린 다음 고인의 사진을 올려 놓고 촛대 와 향로를 놓은 다음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2) 염습(斂襲)

 

시신을 목욕시키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를 말하며, 소렴은 수의를 입힌 다음 매장포(埋葬布)로 시신을 싸서 단단히 동여매는 절차이며, 대렴은 입관시키는 것이다.

옛날에는 습을 운명 당일에 하고 소렴을 사망 이튼날하며 대렴은 소렴한 다음날 한다고 하였으나, 요사이는 시신을 목욕시키고 수의를 입힌 다음 포로 싸서 요와 이불을 덮어 입관시키는 과정이 사망 다음날 염습이라 하여 습과 소렴, 대렴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있다.

① 시신에게 옷을 입힐 때 가능한 한 시신을 덜 움직여야 하므로 한번에 옷을 입힐 수 있도록 속옷을 겉옷에 끼워 넣어 입히기 좋게 해 놓는다.

② 병풍을 걷어낸다

③ 홑이불(수세포)을 반대쪽에서 보이지 않도록 한쪽에서 들고 수시할 때 묶었던 끈을 푼다.

④ 끈을 풀어낸 후 수시복을 벗겨낸다.

⑤ 옷을 다 벗긴 후에는 물이나 알코올〔향탕수(향을 다린 물), 쑥 삶은 물 을 사용하기도 하고, 요사이는 물과 소독용 알코올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을 탈지면이나 수건(타올)에 적시어 발부터 거슬러 올라가 다리, 몸, 상체 순으로 닦아 낸다.

⑥ 양쪽 발톱을 깎아 각각 오낭에 넣어 양쪽 발가락에 끼워 버선을 신긴다.

⑦ 양쪽 손톱을 깎아 각각 오낭에 넣어 양쪽 손가락에 끼워 악수를 한다. 요사이의 악수 모양은 주로 장갑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손에 끼워 한쪽 에 있는 끈으로 묶어주기만 하면 되므로 간단히 악수를 할 수 있다.

⑧ 미리 겹쳐 놓은 아래 옷(남자는 바지와 속바지, 여자는 바지와 속속곳이 나 치마와 단속곳)을 입힌다. 한쪽 손을 겹친 바지 속에 넣고 다리 한쪽을 들어 끌어 당겨 먼저 입히 고 나서 다른 쪽 다리를 마저 입히고 허리를 여민다. 여자는 바지를 입힌 후 치마와 속치마를 입힌다

⑨ 윗 옷을 입힐 때는 겹쳐진 옷을 발 밑에 놓고 다리 밑에서부터 어깨까 지 치올려 양쪽 팔을 끼워 입히고 저고리 고름을 여민다 또는 한쪽 팔을 먼저 끼우고 등이나 몸체 밑으로 옷을 약간 말아서 밀어 반대편 팔 쪽에 서 옷자락을 잡아 뺀 후 나머지 한쪽 팔을 마저 입히기도 한다

⑩ 겉옷에 대를 한다

⑪ 수의를 잘 여며 마무리하고 습신을 신긴다

⑫ 얼굴을 씻기고 머리를 감겨 단정하게 빗질하여 손질한다.

⑬ 반함(飯含)을 한다. 반함이란 쌀이나 구슬을 입안에 물리는 것으로, 먼저 탈지면으로 입안을 깨끗이 닦아낸 다음, 준비된 물에 불린 쌀과 구슬(혹은 진주를 사용하기 도 함)을 입안에 채우는 것이다. 유시(버드나무 수저)로 쌀을 떠서 입에 세 번 넣는데 먼저 오른편, 다음 에 왼편, 그리고 가운데를 넣는다. 구슬도 똑같은 방법으로 물린다. 요사이는 반함을 주도하는 사람이 백석이요·천석이요·만석이요(혹은 천석·이천석·삼천석이요) 하고 선창하면 유족들이 따라하기도 하며, 가슴에 동전을 넣기도 한다.

⑭ 반함이 끝나면 충이를 하고 면목으로 얼굴을 감싼다. 한 개 남은 오낭에 머리카락을 넣어서 복건이나 여모 속에 넣고 씌운다.

⑮ 얼굴이 움직이지 않도록 턱에 보공을 하기도 한다.

 

(3) 소렴(小斂)

 

수의를 입힌 시신을 의금(衣衾)으로 수렴한다는 뜻으로, 이불로 싸서 매포(소렴포,소렴금이라고도 함)·염포로 단단히 묶는 것이다.

① 소렴금을 편 다음 지요와 배게를 깐다.

② 시신을 들어 요 위에 옮긴 후 천금으로 싸는데 먼저 발을 싸고 머리를 싸며, 몸은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싼다.

③ 머리부터 발까지 묶어 준다. 매장할 때 관(棺)은 태워버리고 시신만 매장하는 탈관(脫棺)·퇴관(退棺) 풍습이 있는 지역에서는 베로 시신을 단단히 묶어 주는데 이를 매질한다고 하며 묶는 베를 매질 할 때 쓰는 베이라 맷베라고도 한다. 탈관 시에는 매질을 반드시 하지만, 관 채로 매장하는 지역에서도 매질을 하기도 한다.

 

(4) 대렴

 

시신을 관속에 입관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① 먼저 관속에 석회를 고루 깔고 백지를 편 후 칠성판을 놓는다.

② 대렴금을 깐다. 날개부분을 관 바깥으로 내놓아 덮기 좋게 해둔다.

③ 시신을 모신 후 날개부분을 아래부터 덮으며 위를 덮고 나서 옆을 덮어 여민다. 관 속에 대렴금을 깔고 그 위에 지요와 배게를 깐 후 시신을 모시고 대 렴금 날개를 덮은 후에 천금을 덮기도 한다.

④ 빈 곳에 보공을 한다. 고인이 평시에 입던 옷이나 줄풀 말린 것을 잘라 창호지에 말아 보공을 하기도 하고 요사이는 백지나 종이로 채우기도 한다.

⑤ 구의(柩衣)로 위를 덮는다. 요사이는 백지로 덮기도 한다.

⑥ 관의 뚜껑을 덮어 못질한다.

⑦ 소창을 관 끈을 잘 엮고 손잡이를 만들어 운구하기에 좋도록 한다.

⑧ 명정(銘旌)을 덮고 관보를 씌운다.

⑨ 제자리에 관을 모시고 병풍을 친다

⑩ 영좌(靈座)를 설치하고 혼백(魂帛)을 둔다. 요사이는 사진으로 대신하는 것이 상례(常禮)이다.

 

(5) 성복(成服)

 

대렴이 끝나고 나서 성복제를 지낸 후 복인의 범위에 따라 상복(喪服)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