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건전 장례문화의 실천 방안

1. 기본 방향

2. 건전 장례문화의 구체적인 실천방안

3. 수의관행의 개선점

1. 기본 방향

장례란 한마디로 주검을 처리하고 이에 따르는 모든 의례절차라고 할 수 있다. 장례의 의미는 사회의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규범과 종교의 형태에 따라서 사회적 신분에 맞는 예절로서 산 자가 죽은 자를 위하여 행하는 의식절차이다.

 

장례절차를 통하여 죽음과 삶의 의미를 깨닫고 가족과 구성원이 서로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확인하며 인간에게 주어진 죽음의 보편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행위로서 가족과 구성원의 위로 속에서 일상생활 속으로 돌아가는 산 자의 의식행위라고 할 수 있다.

 

장례문화는 관습, 종교 등 사회 문화적 속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단기간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실천이 전제되는 바람직한 장례문화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장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정신이 무엇인가를 파악하여야 한다. 건전한 장례문화는 국민정서를 폭넓게 수렴하고 가족가치관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기초로 장례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들이 장례문화에 의미 있게 구성되어야 한다.

 

장례는 개인적 가족적 의식절차이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공공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장례 및 묘지의 사회적 의미를 되살리고 시신처리 및 관리체계에서 국민보건 위생과 질병감염상 위해를 방지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국토는 모든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공동기반이자 후손에게 영원히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므로 무질서한 묘지이용으로부터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연환경을 보전함과 동시에 공공복리에 적합하게 행사될 수 있도록 국민, 정부, 장례서비스 업자 모두의 공동노력이 무엇보다

도 요구된다

 

<그림 1> 건전 장례문화의 추진체계

 

목표

 

건전 장례문화 정착

 

 

 

 

 

 

 

 

 

국민

 

정부

 

장례서비스 종사자

기본

방향

 

국민 의식전환

 

장례관련 법·제도 정비

 

장례관련 서비스 개선

 

 

 

 

 

 

 

 

 

 

추진

전략

 

사회분위기 및 여론조성

과시 및 호화의식 배제

자발적 실천

 

미래지향적 정책수립

법 실효성 확보

제도정비 및 지원강화

 

장례서비스 공급확대

장례서비스 전문화 및

선택의 다양화

 

 

 

 

 

 

 

 

 

 

실천

사업

 

화장유언 남기기 등 범시민실천운동 전개

사회지도층의 모범적인 실천사례 홍보

간소화된 종교별

장례절차 마련

장례관련 교육강화

 

장례행정체계 구축

장례관련 시설 및

서비스 지도·감독 철저

장례시설의 투자재원 확보 및 설치규제완화

장묘시설의 공원화

 

시신의 위생적 처리 및 관리체계 확립

전문인력 확보 및

장례지도사 도입

종합 장례서비스

체계구축

장례시설의 종합화 및

현대화

2. 건전 장례문화의 구체적인 실천방안

장례문화에 대한 본래의 의미를 회복하고, 바람직한 장례문화에 관한 가치관이 확립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인식 하에서 21세기 장례문화는 개선을 위해 국민, 정부, 장례서비스 업자가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방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 국민

 

1) 체면과 과시성 장례문화의 배제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효도를 다하고 돌아가신 후에는 사회환경 변화에 맞게 정성스럽게 조상을 섬기는 정신이 계승될 수 있는 간소화된 장례절차의 장례방법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2) 사회지도층에 의한 건전 장례문화의 실천

장례행사의 구성요소별 각 목표를 제시하고 사회지도층과 고위공직자들이 우선적으로 이를 실천하도록 한다. 과시욕과 낭비적 성격을 배제한 사회지도층의 건전한 장례문화는 타 사회계층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전 국민에게 확산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건전한 장례문화의 확산을 위한 범국민실천운동 전개와 더불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 현재의 '화장유언 남기기 서명운동'을 시민 및 사회단체로 하여금 범국가적 국민실천운동으로 확대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언론매체의 장례관련 고발 프로그램을 자제하고 보다 모범적인 실천사례를 적극 발굴 홍보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 한편, 효사상 고취는 어려서부터 몸에 익혀야 하므로 가정교육뿐만 아니라 초등 및 중 고등학교의 교과과목을 신설하여 올바른 가치관이 확립되도록 한다. 장례행사에 아이들을 참석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자녀들이 조부모와 친지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자연스럽게 인생을 배울 수 있도록 하며, 조상숭배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한다.

 

4) 종교별 통일된 장례절차를 마련하여 장례를 치르도록 한다

죽음과 관련된 장례예식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정중하면서도 경건하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임종준비, 시신 처리방법, 입관 전후에 할 일, 발인순서 등을 알 수 있도록 고인의 종교별 장례절차를 마련하여 진행하도록 한다.

 

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1) 장례관련 법의 실효성 확보

① 묘지 단위면적 축소 ② 시한부 매장제를 도입 ③ 불법분묘 정비제도 개선 ④ 화장 납골문화의 확대보급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2) 변화하는 국민들의 정서에 적합한 장례관련 제도의 조속한 정비

장례관련 제도는 전통적 관습을 탈피하고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정책수립이 필요하다. 특히 소비자들의 장례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전근대적인 영업관행과 시신의 비위생적 처리 및 관리로 기인하는 바가 크므로 장례서비스를 전문화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시신의 위생적 처리와 관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재난시 대비한 사망자처리를 보건 위생적 차원에서 대비해야 한다.

 

3) 화장 납골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확대

장례관련 시설이 혐오시설에서 국민편익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명칭을 개칭하고 현대화된 시설을 도입한다. 화장 및 납골시설의 설치규제를 완화하고 시설설치를 위한 보조금 지원을 강화한다.

 

4) 장례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

장례절차와 장례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제공되는 장묘서비스는 복잡한 다단계 구조로 되어 있다. 장례행사의 호화와 낭비적인 장례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지도 감독을 통해 효율적인 장례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5) 삶의 공간으로서의 장례시설 공급

장례시설은 단순히 시신을 처리하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죽은 자의 안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인의 생전의 흔적을 통해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삶과 죽음이 연계된 공원화된 장례시설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다. 장례서비스 종사자

 

1) 시신의 위생적 처리와 관리체계 확립

사체로 인한 보건위생상의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체관리는 보건위생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고 관리하도록 한다.

 

2) 장례관련 서비스의 전문화

장례관련 종사자의 자질 향상을 위해 전문 장례지도사 자격제도를 도입한다. 장례서비스의 종합화 및 전문화를 통해 임종에서부터 매장 또는 화장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해 주는 종합 장례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3) 장례서비스의 공정거래제도 확립

장례용품 및 서비스의 가격표시제와 품질인증제를 도입하여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다. 장례서비스의 품질에 따른 표시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노잣돈, 끼워 팔기 관행을 근절시킨다.

3. 수의관행의 개선점

 

. 돌아가신 사람의 옷인 수의의 가격이 수십 만원에서 수백 만원을 하는 현실에서 꼭 이렇게 비싼 삼베수의만 입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조상들도 평소에 입던 옷을 정갈히 하여 입고 가시기도 하였으며, 결혼 때 입었던 옷을 돌아가셨을 때도 입기도 하였다. 잘 썩지 않거나 태웠을 때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섬유로 된 옷이 아니라면 평소에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던 옷이나 입고 싶었던 옷을 돌아 가셨을 때 입는 것도 좋다.

 

. 새로 수의를 장만할 때도 값비싼 삼베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옛날에도 견, 면, 삼베 등 천연섬유는 다 수의의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한지로도 수의를 만들었으며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한지로 만들어진 수의는 종이라 인체나 환경에도 좋으며 값싸면서도 재질에서의 부피감으로 품위도 있어 새로운 수의로 권장할 만하다.

 

. 수의의 모양도 옛날의 심의나 원삼 등으로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사이의 한복의 형태도 좋으며, 입히기 편하고 모양 좋은 개량의 형태나 양장의 형태도 무방하다고 본다. 다만 팔이나 다리 등이 노출이 되지 않는 모양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색상도 흰색이나 검정, 옷감 그대로의 소색이 주로 사용되고 있고, 혼인 때의 화려한 옷도 사용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는 연하고 아름다운 색상을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