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현행 상·장례 절차  

 

1. 임종준비

 

2. 장례준비

 

3. 수시(收屍)

 

4. 발상

 

5. 부고

 

6. 염습(斂襲)

 

7. 성복(成服)

 

8. 발인 및 운구

 

9. 장례 후 의례

 

천거정침 - 운명 - 복 - 수시 - 발상 - 부고 - 염습 - 성복제 - 발인 - 운구 - 장지(화장장)에서의 의례 - 장례 후 의례 

 

현대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일장을 기본으로 하므로 사망 후 당일로 수시를 행하게 되고, 사망한 다음날 습을 행하며 습이 끝나면 바로 소렴을 하고 입관까지 하게 되어 염습의 과정이 2일째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3일째 발인을 하게 된다.

 

현대에 진행되고 있는 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종은 상례의 시작으로 천거정침(遷居正寢), 운명(殞命), 복(復), 수시(收屍), 발상(發喪), 부고(訃告)까지의 과정을 포함한다. 염습은 습, 소렴, 대렴을 의미하며, 성복제, 발인, 운구, 노제, 하관, 평토제, 봉분제, 반혼제나 우제(초우, 재우, 삼우 등), 졸곡, 소상, 대상, 담제, 길제 등 장례 후 제의절차를 거친다.

 

1. 임종준비

 

임종은 운명할 때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다.

 

 준비물 : 깨끗한 옷, 솜, 끈(혹은 붕대), 녹음기(필기도구), 각 종교의례에 따른 도구

  

가. 집에서의 임종준비 : 천거정침(遷居正寢)

 

① 병세가 위중하면 안방이나 거처하던 처소(處所)로 옮겨 편하고 바르게 눕힌 후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 입힌다. 

② 안팎을 정숙히 하고 깨끗이 청소한 후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속광(屬 , 속굉)을 한다. 즉 임종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때 소리내어 울거나 곡을 하여 환자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 

③ 평소에 보고 싶어하던 사람이나 가족을 모이도록 한다. 

④ 말을 할 수 있을 경우에는 하고 싶은 말씀(혹은 유언)을 하도록 하고, 중요한 경우 적거나 녹음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⑤ 종교가 있는 경우 각 종교에 따라 성직자를 모시거나 경전이나 성가를 준비하여 환자가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한다. 

 

나. 임종에 관한 종교적 의례 

 

각 종교에 따라 불교는 임종염불, 천주교는 종부성사, 기독교는 임종예배 등이 있으며, 종교를 통해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에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두려움 및 외로움을 이겨내고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들에게도 주검에 대한 두려움과 처리에 대한 불안함을 덜어 주도록 한다.

 

임종이 가까워오면 평소 믿고 있거나 관심 있던 종교의 성직자를 모셔다 임종의례를 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직자가 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정이 허락치 않은 경우에는 보조하는 분이나 일반 신도, 혹은 가족들도 의례를 행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1) 불교 

 

불교의 임종관은 임종시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내세(來世)가 결정된다고 보며, 임종시에 일사불란(一心不亂)하게 염불할 수 있는 것은 평생의 수행의 결과로서 보고, 이 때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은 일심(一心)으로 염불하여 왕생을 기원한다.

 

임종염불은 임종을 인식하고 삶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할 때부터 임종 후 염습할 때까지 할 수 있다. 먼저 환자를 방문하여 위로하고 향을 피운 다음 삼귀의, 반야심경, 수계, 설법, 염불, 왕생발원, 사홍서원의 순으로 하게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략하게 하거나 생략도 가능하다.

 

임종시까지 지극한 마음으로 함께 염불을 행하여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한다. 

 

2) 천주교 

 

종부성사는 운명할 때 행하는 성사로서, 환자 옆에 상을 준비하고 촛대와 성수 등을 준비해 놓는다. 신부가 오면 상위의 촛대에 불을 켜고 고백성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고백성사가 끝나면 신부는 종부성사를 행하고 노자(路資)성체를 영해 주며, 임종이 다가오면 임종경을 읽으며 영혼을 위하여 기도한다. 기도문이나 성가를 들려주어 평온한 마음으로 눈을 감게 한다. 

 

3) 기독교 

 

기독교의 임종의례는 처음부터 끝까지 목사의 집례아래 진행되며, 운명하는 사람의 영혼을 운명 순간부터 찬송과 기도 속에서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임종예배는 임종이 임박한 자를 위한 기도로 소속 교회의 교역자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임종 전후 본인이 애창하던 찬송이나 성위를 낭독하는 것이 좋다. 묵도, 찬송, 성경봉독, 말씀(설교), 기도, 찬송, 묵도의 순으로 진행한다. 성경이나 성가를 들려주어 평온한 마음으로 임종하도록 한다. 

 

다. 병원에서의 임종준비 

 

요사이는 돌아가실 무렵 병원으로 옮겨 병원에서 임종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원에서의 임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① 병원에서는 천거정침이나 속광(속굉)의 절차를 거치지 않게 되나, 그 외는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행할 수 있다. 

② 종교적 임종의례를 행할 때는 병원의 다른 환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행하도록 한다. 

③ 임종 후 가족이 눈을 감겨 드릴 수 있으며, 그 후는 병원의 영안실로 옮겨진다.

 

2. 장례준비

 

운명을 하게되면 눈을 감겨 드리고 나서 복을 행하나 요사이 도시 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생략하기도 한다. 사잣밥을 놓기도 하며, 장례를 치를 준비를 시작한다.

 

가. 복(復)

 

초혼(招魂)이라고도 한다. 운명 후 평소에 입던 웃옷을 가지고 안방 문 앞 추녀 밑에서 북쪽을 향해 생시호칭(生時呼稱)으로 "아무개 복" 하고 세 번을 부른 뒤 지붕에 던졌다가 잠시후 그 옷을 내려 시신 위에 덮고 홑이불로 덮는다. 

 

요사이는 수시를 하고 난 후에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수시 하기 전에 하는 경우가 많다. 사잣밥은 작은 상에 밥, 신발, 동전 등을 셋 씩 차려 집 밖에 놓아두는 것으로 종교에 따라 차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나. 장례준비 

 

사망에 따른 진단서 및 인우증명서 발급과 작성, 매장이나 화장 시 절차, 장례를 전반적으로 이끌어 나갈 호상 선정, 종교적인 의례에 따른 장례방법, 장례용품의 선정, 손님접대 등의 준비를 한다. 

 

① 사망진단서나 인우증명서 발급-서류제시 

② 매장이나 화장시의 절차 및 서류-서류제시 

③ 호상선정 : 집안의 어른이나 범절에 밝은 사람을 선정하여 장례전반에 관한 결정이나 의논을 하도록 한다. 호상은 상주가 장례에 관한 일로 신경을 쓰지 않도록 장례절차에 따라 안내하는 사람을 지정하고 일을 지휘하며, 부고를 하고, 금전의 지출도 결정하는 등 제반업무를 맡아서 하는 것이다. 

④ 장의사 선정, 장례방법, 용품선정, 손님접대에 관한 준비를 한다.

 

3. 수시(收屍)

 

준비물 : 수시복, 탈지면, 끈, 수건, 홑이불, 환자용 기저귀, 병풍, 상, 촛대(초), 향로(향), 사진, 긴자(끈을 시신밑으로 넣을 때 필요)

 

임종을 맞이하면서 탈지면, 붕대나 끈(면이나 베, 또는 종이도 가능), 홑이불 등을 준비하여 운명 후의 수시에 대비한다. 수시란 시신을 바르게 한다는 뜻으로, 시신이 굳어지기 전에 수족(手足)을 골고루 주물러 굽힘이 없이 바르게 펴고 묶어 주는 절차를 말한다.

 

환자가 무릎이나 다른 부위가 굽어진 상태로 운명하였을 경우 수의를 입히거나 입관시킬 때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임종 후 바로 반듯이 해주어야 한다. 

 

① 운명을 확인하고 나면 먼저 눈을 감기고 배설물을 치운 후 몸을 깨끗이 한다.  

② 몸이 굳어지기 전에 팔다리를 반듯이 편다. 이미 굳어져 잘 펴지지 않으면 더운물이나 따뜻한 수건으로 주물러 잘 펴지도록 하여 반듯하게 한 다음 정갈한 옷(수시복, 수세복이라고도 한다)으로 갈아 입힌다. 수시복은 이 때를 대비해 평소에 준비해 놓은 옷이나 고인이 입던 옷 중에서 깨끗하고 편안한 옷을 이용해도 좋으며, 운명시의 옷이 정갈하다면 그대로 이용하기도 한다. 예부터 내려오거나 특별히 정해져 있거나 권장되고 있는 수시복은 없다고 하겠다. 

③ 머리를 낮은 베개로 반듯하게 괴고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④ 두 팔과 손을 바르게 펴서 배 위에 공수한 모양으로 올려놓은 다음 면이나 베로 만든 끈 또는 종이로 만든 끈을 이용하여 동여맨다. 동여 맬 때는 양끝을 합쳐서 매듭을 짓지 않고 끈을 몇 번 비틀어서 한쪽으로 끼워 넣는다. 끈을 풀 때 잡아당기기만 하여도 풀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⑤ 양어깨, 팔꿈치, 무릎과 정강이 부위를 동여맨다. 

⑥ 발목을 정상으로 굽혀서 고정시켜 동여매고 지금까지 맨 방향과 직각으로 하여 손의 끈과 연결하여 준다. 두 손의 엄지가락(母指)과 두 발의 엄지 가락을 묶어 수족(手足)의 끈을 마주 잡아 매기도 한다. 

⑦ 탈지면으로 코, 귀 등을 막아 준 뒤(밑은 요사이의 환자용 종이기저귀를 채우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턱이 처지지 않도록 햇솜이나 생베, 수건 등으로 보공을 만들어 턱을 받쳐준다. 

⑧ 시신을 수세포(홑이불)로 덮은 후 머리와 다리부분의 이불을 안쪽으로 말아 마무리하고 벽 쪽으로 모신다. 

⑨ 병풍으로 시신을 가리고 상을 차린 다음 고인의 사진을 올려놓고 촛대와 향로를 놓은 다음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4. 발상

 

초상(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것)이 났음을 알리고 장례준비를 하는 것이다. 수시가 끝난 후 검소한 옷차림을 하고 '근조(謹弔)'라고 쓴 등이나 '상중(喪中)', '기중(忌中)'이란 글을 대문에 붙여 상이 났음을 알린다.

 

5. 부고

 

가까운 친척과 친지들에게 상이 났음을 알리는 것으로 호상이 상주와 의논하여 하며, 사망시 및 장소, 발인일시, 발인장소, 장지, 상주와 상제 등을 기록한다.

 

6. 염습(斂襲)

 

준비물 : 수의, 대야, 수건(탈지면), 목욕물(향물, 알코올), 칼, 불린 쌀, (나무로 만든)수저, 구슬(혹은 동전), 관(관보, 명정 등) 망치, 보공용품(요사인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하기도 함)

 

습(襲)이란 원래 의복을 겹쳐 입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하나, 요사이는 옷을 겹쳐놓고 시신을 목욕시킨 후 수의를 입히는 절차를 말하며 소렴은 수의를 입힌 다음 매장포(埋葬布)로 시신을 싸서 단단히 동여매는 절차이며, 대렴은 입관시키는 것이다. 요사이는 사망 다음날 염습이라 하여 습과 소렴, 대렴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염습시의 준비물은 목욕시의 향물이나 알코올, 탈지면, 수건, 칼(손발톱깍기용), 염습시의 수의와 포, 종이, 보공용품, 관, 명정, 관보 등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가감하거나 달라질 수 있다.

 

가. 수의

 

1) 수의의 재질

 

재질 : 삼베, 명주, 면(혹은 인견), 한지 등

 

① 수의의 재질은 삼베나 명주, 면 등이나 요사이는 주로 삼베가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화장일 경우 값비싼 삼베로 만든 것보다 면이나 한지 등 다른 재질을 이용한 값싸고 보기 좋으며 환경에도 좋은 수의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② 새로 만들 경우 평소의 치수보다 크고 넉넉하게 제작하나, 평시 좋아하던 옷이나 결혼할 때에 입었던 옷, 직책에 따른 관복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2) 수의의 품목

 

남자수의 : 심의나 도포, 두루마기, 저고리와 적삼, 바지와 속바지, 복건, 행전 등

 

여자수의 : 원삼이나 두루마기, 저고리와 적삼, 바지와 속바지(단속곳), 치마와 속치마, 여모

 

공용수의 : 명목, 악수, 버선, 신, 오낭, 이불(소렴금,대렴금) 천금, 지요, 베개, 포(요사이는 염포) 등

  

① 남자수의의 품목은 겉옷으로 심의나 도포가 있으며, 웃옷으로는 두루마기, 저고리와 적삼이 있다. 아래옷은 바지와 속바지, 행전 등이며, 머리에 씌우는 복건이 있다. 

남자수의 사진첨부

② 여자수의는 겉옷으로 원삼이나 두루마기가 있으며, 웃옷은 저고리와 속적삼, 아래옷은 바지와 속바지(단속곳), 치마와 속치마가 있고, 머리에 씌우는 여모가 있다. 

여자수의 사진첨부 

③ 공용으로는 명목(얼굴싸개), 악수(장갑), 버선, 습신(수의신발), 오낭(다섯개의 주머니), 대렴금, 소렴금, 천금(이불), 지요, 베개, 염포 등이 있으나, 집안이나 지방에 따라 가감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공용수의사진첨부

 

나. 습(襲)

 

① 옷을 입힐 때 가능한 한 시신을 덜 움직이고 한번에 옷을 입힐 수 있도록 속옷을 겉옷에 끼워 넣어 입히기 좋게 겹쳐 입히는 순서대로 놓는다. 

② 병풍을 걷어낸다. 

③ 홑이불을 한쪽에서 들도록 하고 수시할 때 동여매었던 끈을 푼다. 풀어낸 끈은 밑에서 한 곳으로 몰아 한꺼번에 빼낸다. 

④ 수시복을 벗겨낸다. 

⑤ 목욕을 시킨다. 

- 목욕시키는 물은 향물 혹은 깨끗한 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한다. 

- 탈지면이나 수건(타월)에 목욕물을 적시어 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몸, 상체, 팔, 손 순서로 닦아 낸다 

- 얼굴은 수의를 입힌 후에 씻기고 반함을 한다. 

⑥ 양쪽 손톱을 깎아서 주머니에 담아 악수를 하고, 발톱을 깎아 주머니에 담고 버선을 신긴다. 

⑦ 아래 옷(남자는 바지, 여자는 속바지와 치마)을 입힌다. 

⑧ 윗옷을 입힌다. 

⑨ 수의를 잘 여며 마무리하고 습신을 신긴다. 

⑩ 얼굴을 씻기고 머리를 감긴 후 반함을 한다. 반함이란 쌀이나 구슬을 입안에 물리는 것으로, 입안을 깨끗이 닦아낸 다음, 쌀을 떠서 입에 넣는데 먼저 오른편, 다음에 왼편, 그리고 가운데를 넣는다. 구슬도 똑같은 방법으로 물린다. 

⑪ 반함이 끝나면 충이를 하고 명목으로 얼굴을 감싼다. 

⑫ 머리카락을 담은 오낭을 복건이나 여모속에 넣고 씌운다. 

⑬ 얼굴이 움직이지 않도록 턱에 보공을 하기도 한다.

  

사진첨부

  

다. 소렴(小斂)

  

수의를 입힌 시신을 의금(衣衾)으로 수렴한다는 뜻으로, 이불(소렴금이라고도 함)로 싸서 매포 염포로 단단히 묶는 것이다.

 

① 소렴금을 편 다음 지요와 배게를 깐다. 

② 시신을 들어 요 위에 옮긴 후 천금(이불)으로 덮는다. 이불 없이 소렴금으로 싸기도 한다.

  

사진첨부

  

라. 대렴(大斂)

  

시신을 관속에 입관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포로 싸서 들어서 입관시키기도 하나, 요사이는 관속에 염포를 깔고 요를 깐 후 시신을 옮긴 후 천금을 덮고 염포를 덮은 후 보공을 하고 관 뚜껑을 덮은 후 명정과 관보를 씌우기도 한다. 영좌(靈座)를 설치하고 혼백(魂帛)을 둔다. 사이는 사진으로 대신하는 것이 상례(常禮)이다.

 

사진첨부

 

병원에서 할 경우에도 본인이 평소에 준비한 수의가 있으면 이용할 수 있으며, 자손이 목욕시키고 수의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7. 성복(成服)

 

준비물 : 상복, 성복제 지낼 제수용품

 

가. 성복제

  

대렴이 끝나고 나서 상주들은 상복(喪服)을 입고 제물을 차리고 자손이 상주가 되었음을 고하는 성복제를 지내게 되며, 이 때부터 손님을 받게 된다. 입관 후에는 아침저녁 끼니에 밥, 국, 적, 반찬 등의 밥상차림으로 상식을 올린다.

 

나. 상복

  

예전에는 복친의 범위에 따라 착용하는 상복의 종류도 다르고 다양하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주로 남자는 검은 양복, 여자는 흰색이나 검은 색의 한복을 많이 착용하고 있으나 검은 색 양장을 하기도 한다. 또한 상주임을 표시하는 표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 준비해둔 상복이 있으면 착용하기도 하며, 베로 만든 굴건제복(남자)이나 대수장군(여자)을 착용하기도 한다.

 

다. 상주

 

상복을 갖추어 입고 빈소를 찾는 손님을 맞이하도록 한다.

  

① 애통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올리고 빈소를 지킨다. 

② 손님이 분향할 때는 곡을 하기도 하나 요사이는 조용히 자리에 서서 기다리기도 하며, 분향 후 상주 앞으로 다가와 절을 하면 맞절로서 답한다. 

③ 손님이 애도의 말씀을 전하거나 질문 시에 경건한 마음으로 답하며, 누구를 원망하거나 지나친 곡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더구나 빈소에서 큰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웃거나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④ 조문이나 문상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하는 사람을 정하여 안내하도록 하며 상주가 빈소를 비워 다른 손님이 당황하지 않도록 한다. 

⑤ 술에 취하여 손님을 맞이하지 않도록 한다. 

⑥ 손님들이 호상이라 하여도 상주된 입장에서는 노래하거나 웃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⑦ 손님에게 앉을 곳으로 안내하도록 하여 식사 등 음식을 접대하는 것도 좋으나 간단히 다과로도 대신 할 수 있다. 

⑧ 병원에서의 경우 종교적 의례를 행할 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행하도록 한다.

 

라. 조문객

 

준비물 : 조문복, 부조금(조위금 또는 부의금) 혹은 부조물품

 

원래는 죽은 사람에게 예를 표하는 조상(弔喪)과 상주에게 예를 표하는 조문(弔問)의 뜻이 있으나, 요사이는 죽은 사람에게 예를 올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뜻으로 둘을 구분하지 않고 문상(問喪)으로 사용되고 있다.

 

친척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상을 당했을 경우는 빠른 시간 내에 가서 정신적인 위로와 함께 장례에 관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의에 맞는 옷차림을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정중하게 애도를 표시한다. 물건이나 부의금, 상주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등을 준비하기도 한다.

 

① 옷차림은 검정이나 흰색 등 화려하지 않은 색의 정장으로 착용하고, 번쩍거리는 악세사리는 삼가는 것이 좋다. 여자의 경우 절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넓고 긴치마가 적합하며, 들고 있는 물건이나 가방이 있는 경우는 구석의 한곳에 두고 조문을 끝낸 후에 들고 빈소를 나가도록 한다. 

② 외투는 바깥에서 벗어들며, 빈소에 도착하면 먼저 상주에게 목례를 한 다음 분향을 하거나 헌화를 하고 재배 후 반배를 한다. 일행이 여럿인 경우 대표 한사람이 분향이나 헌화를 하고 함께 재배(두 번 큰절)를 한 다음 반 배를 한다. 향은 촛불이나 성냥 등으로 붙이고,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거나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끈다. 

③ 그 후 상주에게 평절로 맞절을 하고 반 배를 한 다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옳으나 간단한 위로의 말 정도는 괜찮다). 맞절 대신에 선 자세의 반 배로 대신하여 많은 손님을 치르는 상주를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인의 병세나 상세한 이야기를 장황히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④ 다음 부의금이나 물건을 전달하고 방명록을 작성한다. 봉투에는 '부의(賻儀)', '근조(謹弔)', '조의(弔儀)', '전의(奠儀)' 등으로 쓴다. 

⑤ 접대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음식을 먹거나 한다. 큰 소리로 떠들거나 지나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으며, 호상이라며 웃거나 노래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⑥ 종교가 같을 경우나 상주가 양해를 할 경우 종교적인 의례를 행하기도 하나,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행하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거나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⑦ 유족들을 돕거나 처리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도 좋다. 

⑧ 발인이나 추도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8. 발인 및 운구

 

가. 발인식

 

망자가 집을 떠날 때 관 앞이나 영구차 앞, 장례식장에서 행하는 의식이다. 제물을 차려 놓고, 종교에 따라 재물을 생략하기도 하나 일반적인 순서는 개식, 각 종교에 따른 의례, 약력소개, 종교의례, 추도, 분향 헌화, 폐식의 순으로 진행한다.

 

나. 운구

 

관을 들고 나가는 것이다. 종교에 따라 영정이 앞서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행렬의 순서는 먼저 성직자 및 성물을 든 사람이 인도하고, 사진이나 영정, 영구, 상주, 친척, 조문객의 순으로 뒤를 따른다. 노제, 하관, 평토, 봉분의 시기에 따라 의례를 행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

 

다. 화장일 경우 

 

관을 인도하여 화장장까지 와서 화구(火口)에 모시면서 제사를 지내거나 각 종교에 따른 의례를 행한다. 다 타고나면 유골을 수습하여, 쇄골(碎骨:유골을 분쇄하는 것)을 하여 산골(散骨: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하거나 납골당 등에 봉안하게 된다. 

 

9. 장례 후 의례

 

매장이나 화장으로 장례를 지내고 돌아와서 반혼제나 초우제, 재우 다음날 아침에 지내는 삼우제(요사이는 장례를 치른 후 3일째 되는 날에 주로 지내고 있다)를 지낸다.

 

졸곡, 소상, 대상, 담제, 길제가 행해지기도 하나, 요사이는 49일이나 100일에 탈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에 따라 다른 의례를 행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