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시설의 실태 및 개선방안 - Ⅲ. 화장시설의 실태 및 문제점 진단  

Ⅲ. 화장시설의 실태 및 문제점 진단

 

1. 조사목적

 

시민단체와 일부 사회지도층의 화장유언 남기기 운동이 시작되고, SK그룹의 故최종현 회장의 화장유언이 화장으로 연결되면서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었다. 본 협의회가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화장문화 실태 조사에서도 사후에 화장을 수용하겠다는 답변이 65.2%로 나타나 화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장 시설의 환경과 서비스는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따라서 화장장 시설과 서비스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국민 인식의 변화에 따른 화장시설 개선과 서비스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2. 조사개요

 

본 조사는 서울, 부산을 비롯한 4개 광역시와 성남, 수원 등 11개 중소도시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공설화장장 17개를 대상으로 1998년 12월 11일∼22일 동안 직접방문하여 개별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되었다. 조사내용으로는 화장장 시설, 관리운영, 서비스, 청결상태 등 조사하였으며, 사진 및 비디오 촬영을 겸하여 화장장 시설상태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3. 화장장 실태의 비교분석

 

1) 화장장 시설

 

우리나라 화장시설은 서울의 경우 시립장제장, 부산은 영락공원, 대구는 장의관리소, 대전은 장묘관리사무소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외의 나머지 지방자치단체 화장시설은 아직도 화장장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화장시설의 환경도 규모측면과 시설수준 면에서 화장장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화장장 건물형태는 현대식인 경우 철근콘크리트, 재래식인 경우 벽돌슬래브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같은 현대식의 경우도 부산 영락공원은 시설전체의 환경과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나 전주 화장장은 건물 외관상으로도 낙서가 된 채 방치되어 있으며 광주, 마산 화장장은 건물외관과 조경이 전혀 보수되어 있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등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화장장의 내부시설을 살펴보면 장례의식을 거행하는 장소로서의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시설이 대부분이며, 대전시, 춘천, 청주의 경우와 같이 시설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화장로의 형태는 경유식과 가스식으로 구분되며, 처리과정도 완전자동화시스템(부산), 자동시스템(서울) 반자동시스템(대전, 익산) 자동기계식(군산), 수동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화장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이며, 부산시의 완전자동화시스템은 중앙통제실에서 화장의 위생적 처리과정을 화면을 통해 투명하게 확인하며 작업을 할 수 있는 반면 전주시, 충주시, 수원시, 원주의 경우 재래식으로 거의 전과정을 수동으로 처리하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화장이후 유골을 분쇄하는 분골실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화장장이 있으며, 화장로와 별도로 구분은 되어 있으나 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심지어 창고와 겸용은 물론 원주의 경우 화장로 바로 앞에서 분골을 하고 있다. 또한 춘천의 경우 화장로 뒤편에 마련되어 있어 화장로 뒤편의 구멍으로 유족이 화장로에서 화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직접 볼 수 있는 화장장도 있었다. 또한 서울,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골실이 유족과의 접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분골서비스에 대한 노잣돈을 요구하는 유혹을 받고 있다. 소음이 거의 없는 최신형 수골식 분골기를 갖춘 화장장은 부산이 유일하며, 대부분이 화장장이 현대식 분골기를 갖추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외관상 지저분한 인상과 기술개발이 미흡한 상태이며, 수원시와 같이 직원이 직접 수공으로 분골하는 경우도 남아 있다(사진 3-4).

 

<표 5-1> 화장장시설 비교

 

 

건물형태

화장로형태

분골실(수골) 및

분쇄기

소각장

비고

서울

(시립장제장)

철근콘크리트 현대식

가스식

자동화시스템

97년 5기교체

별도 마련

현대식

유품소각

공원묘지와는 떨어져 있으나 매우 우수한 시설상태를 유지함

부산

(영락공원)

철근콘크리트슬라브,

초현대식

가스식

완전 자동화

시스템

별도 마련

최신형

적출물만 처리

장례식장을 함께 운영하고 선진국 수준의 종합장묘서비스 시설을 갖춘 초현대식 화장시설임

대구

(장의관리소)

벽돌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97년 교체

별도 마련

현대식(2개)

유품소각

㎏550원

교도소 뒷편에 위치하며, 재래식 건물이지만 개보수가 잘된 상태로 유지되어 화장시설의 전형적 모델이 됨

인천

철근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94년 교체

별도 마련

현대식(2개)

봉투판매

공원묘지와 함께 있으며, 이전계획이 있어 건물이 노후함

광주

철근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92년 교체

별도 없음

재래식(2개)

노후화됨

유품소각

이전 계획으로 노후상태로 방치됨. 개장유골을 주로 처리함

대전

(장묘관리

사무소)

철근콘크리트슬라브,현대식

가스식,

반자동시스템 97년 교체

별도 없음

현대식(1개)

없음

시내 근처 야산에 둘러산 곳에 위치하여 민원문제는 없으나 전반적 시설공간이 매우 좁음

성남

철근콘크리트 현대식

경유식, 수동

교체예정임

별도 구분

현대식(2개)

유품소각

주변경관은 좋으나 전반적으로 건물내외곽이 개보수가 안된 상태임

수원

철근콘크리트 재래식

경유식, 수동 노후화됨

별도 구분

수동식(1개)

없음

시내중심지에 위치하고 이전계획으로 재래 화장장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함

춘천

벽돌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93년 교체

별도 없음

현대식(1개)

없음

시설공간이 좁으며 민원발생으로 시설보수가 불가능한 상태임

원주

벽돌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93년 교체

별도 없음

현대식(2개)

유품소각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시설보수가 전혀되지 않된 상태임

충주

철근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93년 교체

별도 구분

현대식(2개)

유품소각

산중턱에 위치하여 찾기가 어려운 장소에 위치함

제천

벽돌슬라브 전통한식기와

경유식,반자동

96년 신설

별도 마련

현대식(1개)

재래식

소각안함

신축된 건물로 좁은 공간이지만 전체적인 시설과 조경이 양호한 상태로 유지됨

전주

철근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노후화됨

별도 구분

현대식(1개)

야외에서 소각함

공원묘지내에 있고 건물에 낙서가 방치됨 주변경관에 비해 시설환경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음

군산

철근콘크리트 현대식

경유식

자동기계식

98년 신설

별도 마련

현대식(1개)

야외에서 소각함

사설공원묘지내에서 신축된 건물로 주변편익시설이 없고 조경이 안된 상태임

익산

철근콘크리트 재래식

가스식

반자동시스템

97년 교체

별도 구분

재래식(1개)

재래식

유품소각

유족소각

시립공원묘지내에 있으며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음

마산

철근콘크리트재래식

경유식, 수동

노후화됨

별도 구분,

재래식(2개)

노후화됨

소각안함

건물내외곽이 낙후되어 주변 사설공원묘지와는 대조를 이룸

진주

벽돌슬라브

재래식

경유식, 수동

93년 교체

별도 구분

현대식(1개)

유품소각

시내 외각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은 깨끗한 편임

 

<표 5-2> 화장장시설 비교

 

 

고별실(분향실) 및 관망실

유족대기실

사무실

유택동산 또는

공동산골장소

비고

서울

(시립장제장)

고별의식을 치루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함

별도 마련

공간이 충분히 확보됨

야외공간에

마련되어 있음

청결과 유족의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음

부산

(영락공원)

고별의식을 치루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함

별도 마련

공간이 충분히 확보됨

납골시설내

설치를 계획중

화장한 유골을 외부로 유출을 금지하고 의무적으로 납골당에 안치

대구

(장의관리소)

종교별 상징물을 마련하여 세심하게 배려함 (3개실)

별도 마련

별도 건물에 있음

없음

시설내에 유족을 애도하는 문구와 함께 조경이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음

인천

별도 공간에 종교별 고별실 마련

없음

별도 건물에 있음

야외공간에 마련되어 있음

개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설이 노후화 됨

광주

별도로 구분안됨. 냉난방시설이 안됨

없음

없음

없음

부대시설이 전혀 없고, 주변공간이 장의차 주차공간으로 이용됨

대전(장묘

관리사무소)

화장처리과정을 볼 수 없도록 통제함

별도마련

별도 건물에 있음

없음

전반적인 시설공간이 부족하여 매우 복잡함

성남

종교별 구분은 없으나 유족을 애도하는 문구가 있음.

구분 안됨

별도 건물에 있음

없음(신설 계획이 있음)

건물에는 정숙이라는 문구가 있으나 시설이 노후화됨

수원

고별실과 관망실이 함께 있음

없음

별도 건물에 있음

전통적인 외형이용하지 않음

부대시설이 전혀 없고

관리하지 않은채 방치

춘천

고별실과 관망실이 함께 있음

없음

화장시설내 있음

없음

분골기를 화장로 뒤편에 설치하여 유족이 화장과정을 볼 수 있게 함

원주

고별실과 관망실이 함께 있으며 청결치 않음

없음

화장시설내 있음

없음

화장로 주변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음

충주

고별실은 있으나 관망실이 없으며 장소가 협소함

별도 건물에 위치함

화장시설내 있음

없음

시설공간이 협소하고 안내표지판이 전혀 없음

제천

고별실과 관망실이 함께 사용되며 종교별로 공간을 나눔

별도 마련

별도 건물에 있음

없음

신축시설로 관리가 비교적 잘 되고 있음

전주

고별실과 관망실이 구분되지 않음

없음

별도 건물에 있음

없음

부대시설이 전혀 없고

관리되지 않은채 방치

군산

고별실과 관망실이 함께 있고 종교별로 공간이 구분됨

별도 마련

별도 없음

없음

새로 신축되어 시설은 깨끗하나 전반적으로 정비가 안된 상태임

익산

고별실이 있고, 관망실과 화장로사이 철제물이 설치됨

별도마련냉난방시설이 안됨

별도 없음

없음

주변경관과 공간은 충분하나 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지 못함

마산

고별실과 관망실이 구분안됨

없음

가건물 설치

없음

화장시설이 개보수가 되지않아 주변의 공원묘지와 대조를 이룸

진주

고별실이 있으며, 관망실이 화장로 바로 앞에 있음

별도마련

화장시설내 있음

없음

내부 시설이 정돈되어 있지 않음

 

한편,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이를 볼 수 있는 관망실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대한 제를 드릴 수 분향실 또는 고별실이 별도로 마련된 경우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별도의 고별실이 마련된 화장장의 경우가 있는가 하면 대구와 제천, 인천은 종교에 따라 의식을 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대다수 고별실은 유족 대기실 혹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고별실과 관망실이 함께 사용되는 곳도 여러곳이 있으며 이러한 곳에서는 여러 상가가 함께 어울려 제를 지내도록 되어 있어 유족에 대한 배려가 없이 혼잡스럽게 고인과 고별을 행할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대구와 제천 등과 같이 기독교, 불교 등 상가 각자의 종교에 따라 의식을 행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여 경건성을 유지하는 화장장도 있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 또는 조문객이 쉴 수 있는 유족대기실은 서울을 포함한 광역시 이외에는 대부분이 공간부족으로 인하여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화장이후 분골을 처리하는 방법은 대부분 화장장에서 많은 유골을 동시에 안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지상 건축물인 납골당에 안치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식조사의 결과를 보면, 아직도 과반수 이상이 화장이후 분골을 산이나 강에 뿌리는 것을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택동산이나 공동산골장소를 마련한 화장시설은 서울과 인천이외에는 없다. 납골당 이외에 분골을 공동으로 산골할 수 있는 유택동산이나 야외 공동산골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 화장장의 서비스

 

시신을 화장하는 경우에도 장지에서 매장을 하는 하관식과 같은 일정한 예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화장장에서는 유족들에게 화장진행 절차를 포함한 화장시설의 이용에 대한 종사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화장시설들은 화장장의 위치, 화장절차, 시설이용에 대한 안내팜프렛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심지어 화장장의 약도 조차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유가족이 화장장을 찾아와 사무실에서 접수를 하면 안내를 하고 있었으나 안내표시판과 별 다른 안내서비스가 없는 화장장도 많이 있었다. 근무종사자의 복장과 태도에 있어서도 화장장에 따라 상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사무직의 경우 근무복을 착용하고 있으나 기능직의 경우는 유가족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식보다는 단순히 시신을 처리하는 기능종사자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표 6-1> 화장장 서비스 비교

 

 

안내서비스

표지판 설치

근무복장 및 태도

비고

이용안내

애도표시

사무직

기능직

서울

(시립장제장)

안내판설치

제복착용

근무복착용 ○

최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유족에게 편익을 제공함

부산

(영락공원)

안내판설치

제복착용

근무복착용○

최신식 장엄한 시설을 갖추고 안내팜프렛과 서비스를 제공함

대구

(장의관리소)

까운착용

근무복착용○

좁은 공간을 활용하여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유족에게 세심히 배려함

인천

평상복

근무복착용△

공간에 비해 화장 건수가 많아 협소함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음

광주

×

×

×

평상복×

평상복×

안내서비스가 전무한 형편임

대전

(장묘관리

사무소)

평상복

평상복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서비스 정신이 미흡한 편임

성남

근무복

까운착용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근무자의 경건성이 부족

수원

×

×

평상복 ×

평상복 ×

안내 서비스가 전무한 형편임

춘천

×

×

×

평상복 ×

평상복 ×

서비스개선 의지는 있으나 주민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원주

×

×

×

평상복 ×

까운착용△

종사자의 장기 근무로 인한 근무열의와 친절서비스는 있으나 주변 환경이 열악함

충주

×

×

×

평상복 ×

평상복 ×

화장장 입구와 중간도로에 안내 표지판이 없어 초행시 찾기힘듬

제천

안내판설치

×

평상복 ×

평상복 ×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임

전주

×

×

×

평상복

×

평상복

×

시설에 대한 안내와 서비스 정신이 미흡함

군산

×

×

×

-

평상복

×

시설규모에 비해 근무종사자(기능직 1명)가 부족함

익산

×

×

×

근무복

근무복

종사자의 근무열의은 높으나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함

마산

×

×

근무복

근무복

전반적인 서비스가 미흡함

진주

×

×

평상복 ×

평상복 ×

안내 서비스와 유족의 편익 서비스가 미흡함

 

주: ○ : 매우 양호한 상태를 표시함

△ : 보통 수준을 나타냄

× : 없거나 불량한 상태를 표시함

 

 

<표 6-2> 화장장 서비스 비교

 

 

유골수습

(방법 및 도구)

분골기 소음유무

유품소각

서비스

유족편익서비스

종사자

근무환경

휴게실

식당매점

주차장

화장실

공중전화

서울

(시립장제장)

유족과 분리

수수비와 자체제작한 철제도구,

안남

고인유품만 소량 소각

부산

(영락공원)

유족과 분리,

자체제작

안남

안함

대구

(장의관리소)

인수대설치,수수비와철제도구

소음

유료소각

㎏550원

인천

유족과 분리

수수비와철제도구

안남

안함

×

광주

수수비와철제도구

분진과소음이 많음(재래식)

연기가

많이남

×

×

×

없음

×

×

대전(장묘

관리사무소)

별도유골수급도구

소음이 있음

소각장

없음

×

성남

수수비와철제도구

소음과 분진이 발생함

연기가

많이남

수원

수수비와양동이

수공으로 함

안함

×

춘천

수수비와 철제도구

소음과 분진발생함

안함

×

×

×

×

×

원주

수수비와양동이

소음과 분진

직원이소각

×

×

×

충주

수수비와철제도구

소음과 분진

직원이소각

×

×

×

제천

수수비와철제도구

소음과 분진

직원이소각

전주

재래식도구,

소음과냄새가 많이남

임의로소각하고냄새가 많이남

×

×

×

×

군산

수수비와 철제도구

소음

임의로

소각함

×

익산

별도기구 사용

재래식

임의로

소각함

×

공원묘지와공동사용

×

×

마산

수수비와 양동이 사용

재래식

안함

×

×

×

진주

수수비와 철제도구

소음과 분진

직원이소각

×

×

 

<표 7> 화장장시설의 청결상태 비교

 

 

건물

화장로

분골실

고별실

소각장

편익

시설

주변

시설

비고

외부

내부

서울

(시립장제장)

청결상태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서비스개선 노력을 기울임

부산

(영락공원)

-

최우수 시설 및 청결상태를 유지하며, 선진국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

대구

(장의관리소)

청결상태를 최우선 과제로 하여 깨끗함을 유지함

인천

×

×

-

건물내외부가 개보수되지 않아 지저분 함

광주

×

×

×

×

×

×

×

×

주변이 비포장상태로 방치되며,건물외부가 개보수되지 않고, 내부 청결상태도 지저분함.

대전(장묘

관리사무소)

-

주변환경보다는 화장장 내부시설 환경이 다소 미흡함

성남

×

×

건물내부의 타일이 떨어져 있고, 화장로 바닥의 청결이 유지되지 않음

수원

×

×

×

×

×

-

×

건물 외부가 개보수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내부 청결상태는 매우 불량함. 주위 아파트주민의 민원이 야기됨

춘천

×

-

민원으로 인한 개보수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함으로 내부시설이 청결치 못함

원주

×

×

×

화장로 앞에서 분골을 하는 관계로 화장로 앞이 청결치 못함과 타일이 여기저기 깨어져 있음.

충주

×

×

×

안내 입간판이 없어 화장장을 찾아가기가 용이하지 않음. 건물이 오래되어 외관상 낙후해 보임

제천

-

신축건물로 내외부가 청결 함

전주

×

×

×

×

×

×

×

건물외부의 낙서가 방치되고 내부 청결상태는 매우 불량함. 청결상태만 유지하면 이미지 개선이 가능한 상태임

군산

×

×

새로 신축되어 주변시설의 정비와 근무종사자를 보다 많이 배치하면 서비스는 향상될 수 있음

익산

×

×

×

×

근무종사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청결유지와 서비스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나 편익시설이 미흡함

마산

×

×

×

-

×

×

전반적인 시설상태와 내부 청결상태가 미흡함

진주

×

화장로 앞에서 제를 지내는등 관망실로 사용되어 제를 지낼 때 사용되는 기구들이 방치되어 있음

 

3. 화장시설의 문제점

 

안내표지판이 제대로 없이 공원묘지 또는 인적이 드문 야산 한쪽 모퉁이에 100평도 채 안되는 노후화된 건물로 미관상 혐오시설로 유지되고 있다. 건물 외부는 개보수를 하지 않아 보기가 흉하고 내부는 좁은 공간에 2-3개의 화장로와 분골실, 분향실, 관망실 등이 별도 구분없이 설치되어 있으며 바닥의 타일이 오래되어 군데군데 떨어져 있다. 환기가 잘안되는 탓에 답답한 공기와 연기와 분진으로 실내가 혼탁하고 한눈에 비위생적인 인상을 풍긴다. 화장로 주변은 청결유지가 잘 안된 상태이며, 수수비와 철제도구, 물을 담은 양동이 혹은 화장후 화장재를 처리하기 위한 양동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아침 9시 무렵 장의차를 타고 온 유족이 사무실에 접수하면 화장장 소속직원의 안내로 장의차에 설치되어 있는 시신실에 문을 열어 제를 올리거나 올리지 않고 시신은 운반차(수동태차)에 싣고 고별실로 안내받아 종교별로 의식을 진행한 다음 화장로로 향하거나 의식없이 곧바로 화장로로 향한다. 운반차에 실려온 시신은 화장로 입구에서 기능직 직원에게 인계된다. 시신이 화장로로 운구된 후 위패를 든 유족과 20, 30여명의 조문객이 분향실(고별실)로 향한다. 분향실에서 신위를 안치하고 유가족은 종교별로 의식을 진행한다. 작업복을 입은 기능직원은 시신을 화장로로 운구한 후 위패를 화장로에 부착하고 화구를 봉쇄하여 화장을 진행한다. 심지어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관망실에서 불길이 보이는 화장장도 있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은 관망실에서 이를 바라보며 오열하게 된다. 그 사이 또 다른 유가족이 도착하여 이러한 과정이 반복 진행되는데 유가족과 조문객이 좁은 공간에 서로 지나다니느라 몹시 혼잡하다. 관망실이 화장로 바로 앞에 있을 때는 화장을 마치고 유골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더욱 혼잡해 진다. 여러 유가족이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면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대기실 및 휴게실 등 편익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장기간(2∼5시간) 화장장 주변에 서성대며 대기하거나 식사시간이 되면 식사할 공간이 없어 영구차 실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추운 겨울에도 야외에서 식사를 해야하는등 유가족 및 조문객의 불편은 더욱 크다. 영구차 측에서는 빠른 시간에 돌아가기 위해 유족의 편의와는 관계없이 새벽6-7시에 화장장에 도착해 화장을 기다려 유가족의 편의가 무시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위의 서술은 재래식 화장장의 대표적인 風俗圖를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화장장의 열악한 시설환경은 유가족 및 조문객이 화장을 통한 장례를 경건하게 치르기를 어렵게 하며, 화장문화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화장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검토한다.

 

1) 화장시설의 공급부족 및 접근도 미흡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묘지공간의 부족과 화장에 대한 국민인식이 제고되어 화장수요가 양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한부 매장제가 도입되어 오래된 조상의 시신을 가족납골묘지에 모시거나 개장유골을 처리할 경우 화장수요는 더욱 증대할 것이다. 이러한 화장수요 증가에 비해 화장시설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지역에 따라 화장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현재 있는 화장장도 화장로와 소각장이 노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편익시설이 전무하여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화장문화 확산에 역효과를 가져다 주는 화장시설도 많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화장시설은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공원묘지 한쪽 귀퉁이에 위치하고 있어 어디에 있는지 어떤 기능을 담당하는 시설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지역 이기주의로 말미암아 화장장의 입간판조차도 할 수 없는 지역이 있어 이용자의 접근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 화장시설의 미관 및 청결도문제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공설 화장장의 설치 년도가 대부분 1960-1970년대 설치되었고 설치 이후 개보수가 미미한 상황으로 방치되어 화장 시설의 미관은 혐오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화장장의 외부 건물은 대부분 철근 슬라브의 구조로 외부벽에 페인트를 칠하여 놓았는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지 않다. 전주의 화장장은 외부 벽에 유족의 낙서를 방치하고 광주의 화장장은 주변의 비포장으로 인한 먼지발생이 건물 내, 외부가 지저분하게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 폐자재로 보이는 나무들이 주변에 널려 있어 불결함을 더해주고 있다. 내부 시설의 고별실 혹은 관망실에 제를 올릴 수 있는 제단에 타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타일이 군데군데 깨어져 있거나 떨어져 나가 경건성을 해치고 있다. 화장로가 설치되어 있는 벽에도 타일을 사용하고 있으나 시신을 운구하는 태차로 말미암아 타일이 깨어져 있거나 떨어져 나간 흔적이 방치되어 있다. 서울과 부산, 대구를 제외한 화장장의 시설내부는 구석구석에 청소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나 태차등이 먼지에 쌓여 방치되어 있으며 화장로 앞에는 유골을 수습할 때 쓰이는 양동이와 물을 담은 양동이등이 지저분하게 사용되고 있다. 본 조사가 이루어진 시점이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청소가 이루어져 있지 않아 내외부가 먼지로 인해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되어 청결하게 유가족을 배려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정도이다.

 

3) 화장시설 및 종사자의 서비스문제

 

화장장의 시설이 협소한 관계로 유가족이 경건하게 의식을 행할 수 있는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며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공간을 사용할 만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일부 화장장은 고별실 뿐만 아니라 유족대기실에 난방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유족대기실에 탁구대를 설치하여 방치하고 있는 곳도 있어 유족의 편의가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서울 부산을 제외하고는 식당운영을 하지 않으며 운영을 한다고 하더라도 간이 식당 혹은 매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겨울인데도 식사를 야외 의자에서 하든가 장의차에서 식사를 해야하는 불편을 주고 있다. 물론 <표 1>에서보는 바와같이 화장장에서의 화장건수가 하루 2-3건에 불과해 식당운영이 안되는 여건에 있다고 하더라도 제천의 경우 식당에 식사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가스시설과 싱크대 시설을 갖추어 식사를 준비해 온 유족들이 편안하게 식사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진주, 대구는 식당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식당시설을 갖추고 난방 시설과 식탁을 청결하게 설치 운영하고 있어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화장실이 재래식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다. 또한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유족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화장장의 안내서비스가 부산과 서울, 대구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미흡하다.

 

<표 6-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종사자 대다수가 평상복을 입고 종사하고 있어 시신을 다루는 종사자들에게서 경건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화장장의 기능직 종사자들은 작업복 차림으로 시신을 다루고 있으며 외모에 있어서도 덮수룩한 수염과 두발을 하고 있어 시신을 다루는 모습에서 경건성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유골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철제도구와 수수비는 혐오감을 주고 있고 있을 뿐만아니라 장갑을 사용하는데 청결함을 보여주지 못해 유족을 위한 서비스 자세가 미흡하다.

 

4) 화장서비스 요금 및 비용 문제

 

화장시설의 이용료는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어 화장시설 재정관리상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화장이용료 체계는 실제비용의 20∼30% 정도만 받고 있다. 이러한 저렴한 요금체계는 저소득층을 배려하고 화장을 장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화장시설의 입장에서는 적정요금을 징수하지 못함으로써 재정상 압박을 받을 수 없어 화장시설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화장이용료는 자연히 무연고자나 영세민 가정에서 돈이 없고 묘지를 마련하지 못해 할 수 없이 화장하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실제비용에 훨씬 못미치는 화장요금은 화장시설을 위한 투자와 환경개선에 소홀할 수 밖에 없고 화장서비스을 답보상태에 머물를 수 밖에 없도록 하여 결국에는 화장률을 제고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화장시설 이용률 떨어뜨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화장시설과 서비스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하고 화장을 권장하기 위해 영세민에 대해서는 무료로 하고 일반 시민에 대해서는 화장서비스의 적정요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