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시설의 실태 및 개선방안 -Ⅰ. 서론  

Ⅰ. 서론

 

우리나라의 장례는 조상숭배 및 풍수지리사상의 영향을 받아 개인묘지 중심의 매장이 관행화되어 왔으며 묘지를 호화롭게 조성하고 장례를 성대하게 치루려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전통적 매장관습으로 인해 해마다 20여만기의 새로운 묘지가 생겨나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다. 전국의 묘지는 2,300여만기로(1998년말 현재) 추정되고, 이 가운데 30∼40% 정도는 관리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다. 또한 묘지가 한번 조성되면 영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는 3년, 전국적으로는 10년 이내에 집단묘지 공급이 한계상황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묘지조성으로 인한 장례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서민들은 더 이상 묘지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이 묘지로 인한 국토잠식, 환경문제, 묘지공간의 부족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화되어 감에 따라 매장위주의 장묘관행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시민단체와 몇몇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중심으로 '화장유언 남기기 운동'이 시작되고, SK그룹의 故최종현회장이 화장유언을 남기면서 매장문화를 화장문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화장문화의 장려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시설의 환경과 서비스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화장시설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시설상태가 노후화되거나 불량하며 화장서비스에 대한 정보제공과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의 화장시설과 서비스는 양적면에서나 질적 측면에서 화장률을 제고시키고 장묘문화에 대한 국민의식 전환을 유도하는 데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화장시설 현황 및 서비스실태를 파악하고, 화장시설 및 서비스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화장시설 공급확대를 유도하고 나아가 화장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조사는 서울, 부산을 포함한 전국의 대표적인 화장시설을(17개소) 직접방문하여 시설의 상태와 서비스의 실태를 비교분석하였다. 화장시설 및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합리적인 장묘관행 개선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궁극적으로는 건전 장묘문화를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